첫번째 이야기
발자욱
누가누가 찍었나 구두발자욱,
소백산 자락에 찍힌 수많은 발자욱
암스트롱이 달에 처음 발자욱을 찍었듯이
그 누가 발자욱을 처음으로 찍고 갔으리라.
비로봉을 오르는 길목에는 눈이 하얗게 덮혀 있다.
나도 발자욱을 찍어 본다.
깡마른 쩔쭉의 허리까지 쌓인 눈은 내 무릎을 덮었다.
2년이 지나 다시 찍어본 발자욱 감회가 새롭다.
20여명의 회원이 함께 발자욱에 발자욱을 밟으며 오른 비로봉은 변함없이 서있다.
1439m의 비로봉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오늘따라 그리 불어쌓던 바람도 잔잔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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