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국망봉
국망봉에 다다르니 다른 봉우리들과 달리 큰 바위가 있다.
신라를 왕건에 빼았긴 후 신라재건에 실패한 마의태자가 쓸쓸히 산골로 새어들며
처량한 얼굴로 고국 신라땅을 바라보았던 국망봉
나도 얼굴을 동쪽으로 돌리고 바라보니 토함산인 듯 남산인 듯 산들이 있고
동해 바다위에는 빙하같은 구름이 곧 눈을 토해낼듯 두텁게 깔려있다.
나라를 잃고 수심에 잠겨 먼 하늘을 바라본 마의태자 정도는 아니더라도
우리도 삶의 고난의 길에서 하늘을 바라볼 때도 있었지
차라리 맑은 하늘이 아니고 눈이 한바탕 퍼부었으면 더 심오한 세계를 바라보았을 텐데
그러니 가볍게 길을 걷자,
세상사 힘들다 해도 하찮은 일에 불과한 것 아닐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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