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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대구기업 2012. 9. 29. 00:47

참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이종욱

 

두류산을 바라보니 벗꽃이 흐느러지다 못해 눈처럼 허공을 휘날리고 있다.

꽃 핀 천지가 너무 아름다워 이대로 청춘이 가고 있다는 서러움이 밀려온다.

 

어린시절, 전교인 야외예배에서 불렀던 이 찬송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모처럼 나들이에 활짝 웃는 큰어머님, 바리톤 음성으로 부르던 큰 아버님, 신이 난 사촌 누이와 동생, 형의 목소리까지

귀에 쟁쟁하다.

강가의 숲속에서 보물 찾기도 하였고, 큰 멸치 배를 갈라 조린 반찬과 계란 붙임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행복했던 날이었다.

 

청년시절, 우리교회 청년들도 그러하듯이 우리도 팔공산 자락 계곡에서 이 찬송가를 먼저 부르고 신나는 게임을 시작했다.

수건 돌리기 때는 관심있는 청년들 등뒤에 잽싸게 던져주며 마음을 전했던 시절, 가슴 두근거리며 불렀던 찬송가이다.

 

이렇게 나는 어른이 되었다.

꽃이 세상을 뒤덮은 나른한 오후, 즐거운 기억을 더듬으며 홀로 부른다.

 

<옥토> 

출처 : 옥토사랑
글쓴이 : 이집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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