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나의 이야기

[스크랩] 미국여행기 1편

대구기업 2014. 10. 26. 10:34

아득한 나라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길없는 하늘에 바람이 일고

흔적없는 물 위에 배는 엎어져

죽음이 배 위에 있고 아이들은 놉니다

-타고르 바닷가에서-

 

첫째날

 

102일부터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틈타 역사 깊은 산여운은 미국의 시에라네바다 산맥 일원의 요세미티 산과 그랜드캐년을 위시한 계곡들을 보러 떠난다.

아침 8시 대구를 떠나 인천공항에서 oz202편으로 샌프란시스코로 장장 1만여키로를 달려 간다.

 

모두가 공무원으로 열심히 살았다. 자신의 시간이라고는 이 산여운이 유일한 것이 아닐까.

일에 파묻히다보면 자신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가족을 위하고 국가를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하였다. 고단한 한 몸을 위로하는 시간이자 성찰의 시간이 주어진데 감사한다.

 

선생님들과 여사님들 40여명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나온다. 이글에서 남자는 모두 선생님이고 여자는 모두 여사님이다. 먼데서 들려오는 인디언들의 외치는 소리를 듣고 깊은 계곡을 내 가슴속처럼 들여다보고 기기묘묘한 바위들에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비춰 보리라.

 

가이드 황제는 관광의 도시, 게이의 도시, 바바리코드 옷깃을 올려도 어색하지않은 도시 등을 외친다. 낭만이 가득하고 주변 경치가 빼어난 반면 추악한 타락의 도시이기도 한 샌프란시스코이다.

또 한명 지상의 파일럿 헨리를 소개한다. 55인승 코치를 몰아주는 신체 단단한 아이언맨이다.

 

트윈픽스 공원에 올라 샌프란시스고 베이와 시가지를 조망한다.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면 보트를 타고 공을 줍던 그 바다가 출렁인다.

점심 먹을 곳은 발보아 거리에 있는 한국인 경영 식당이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기다린다.

 

식사후 이 도시의 명물인 케일블카를 타러 간다. 하늘에 달려 가는 것이 아닌 땅에 끌려가는 전차로 고종황제 시대의 사진으로 보던 그 전차이다. 종점에서 손으로 빙그레 전차를 돌리고 사람들은 그 시대 사람처럼 메달려 타기도 한다. 전차를 돌리는 사람들이 이 도시에서 두 번째로 선호하는 직업이라나. 언덕을 넘어 피셔맨즈워프라는 곳에서 내린다. 날씨가 우리나라 한여름처럼 쨍쨍하고 건조하다.

 

베이크루져를 탄다. 마피아의 대부나 중죄인을 수감했던 섬이 있다. 물결이 빠르고 차가워서 어느 죄인도 건널 수 없었던 교도소, 샌프란시스코의 야경이 더할수 없는 고문이라고 전설처럼 들었던 그 섬이 별것 아닌 섬으로 남아있다. 물개가 고개를 내미는 모습과 금문교 아래에서 금색이 아닌 붉은 다리를 바라본다.

헤드폰에서는 한국어로 해설을 해준다.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드나들기에..

 

저녁식사하러 점심식사한 집으로 갔다. 식당이 복잡하여 기다리면서 거리를 보니 차량들의 에티켓이 보통이 아니다. 신호등도 없는 네거리에서 일단 정지를 하지 않고 가는 차량이 없고 먼저 다달은 차량을 보내고 지나간다. 끼어들지 않으면 갈수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은 누구 잘못이라 할 수도 없다. 주택들은 아파트 호수가 큼직하게 기재되어있다.

 

저녁식사후 이스트베이와 오클랜드를 연결하는 베이브릿지 가운데 있는 인공섬에 다다랐다. 이미 시간이 늦어 섬의 윤곽을 알 수 없고 샌프란시스코의 야경과 불빛 찬란한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메리어트 호텔에서 여장을 푸니 날짜는 하루 되돌아가고 현지시간 밤 10시가 되었다. 일시적 총각 선생들은 저녁마실을 나가고 나는 시차라는 문제를 느끼며 잠에 떨어진다.

<계속>

출처 : 산여운
글쓴이 : 대구경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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