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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네번째 이야기)

대구기업 2012. 1. 12. 20:28

네번째 이야기

 

스틱을 꽃고

 

건각들이 산아래 휘몰아 내려간 뒤

오늘도 맨 뒷자리에서 휘적휘적 내려간다.

눈길에 한바퀴 구른 뒤 스틱을 눈에 꽂아 두고 구름이 흘러간 재아래를 본다.

문경과 단양을 오갔을 늦맥이재

요즘의 아이젠 대신 설피를 신고 무명저고리 헛날리며 육자배기를 불렀을 어른이 저 산아래서 올라오는 듯하다.

화랑이 심신을 수련하며 명산을 다녔듯이

국세청 직원들도 이 산행을 통하여 새로운 힘과 기를 얻어 내일의 양식으로 삶으리라.

나는 비록 퇴직을 하였지만 국세청 출신이라는 자부심에는 변함이 없다.

이러한 동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어 왔기에

스틱을 바라보니 잔잔한 여운이 밀려온다.

가자. 마지막 힘을 다해

발은 무겁지만 마음은 이리도 행복할 수가 없다.

<산여운>